도로 연수 끝나고 주말마다 신랑과 함께 운전 연습을 3번 정도 했습니다. 아들이 초보운전인 엄마 차에 타지 않는다고 했고 신랑이 아직 아들을 태우지는 못하겠다고 했거든요. 3번의 연습 끝에 드디어 이번 주에 신랑과 함께 아들까지 동승을 했습니다. 외출 후 무사히 집에 돌아왔고 아들이 밤에 갑자기 생애 첫 일기를 썼답니다.
아들은 현재 초등학생 1학년으로 일기를 써 본 경험이 없습니다. 아직 학교에서 일기 쓰기 숙제는 없거든요. 워낙 글쓰기를 안 좋아하는데 일기 쓰기는 연습조차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초보운전 엄마의 차를 처음 탄 날, 자기 전에 갑자기 스케치북을 가져와서 주말인 오늘 있었던 하루 이야기를 쓰겠다고 했습니다.
일기 쓰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고 마냥 귀여웠어요. 대체 무슨 글을 쓰려고 하는지 궁금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하루 일과를 다 쓰고 있었네요. 사실 몇 줄 쓰고 말겠지 했는데 스케치북에 가득 채워서 놀랐어요. 글쓰기를 엄청 싫어하는 아이인데 이렇게 스스로 쓸 수 있구나 하고요.
아들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 아직도 아들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 엄마인가 봐요. 그런데 일기를 쓰고 본인이 읽어 줬는데 웃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초보운전자가 힘들어하는 주차와 답답해하는 아빠의 모습까지 쓰다니...
초보운전 엄마가 운전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었절수 없이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탔다.
주차할 때 아빠가 너무 화내서 기다리기 귀찮았다.
아들의 속마음도 엿볼 수 있는 일기인 것 같죠! 엄마는 정신없었는데 귀찮다니. ^^:: 맞춤법이 틀린 부분도 많지만 나름 하루 일과를 깔끔하게 써서 칭찬해 줬답니다. 주말마다 운전 연습을 위해 엄마 차를 계속 타야 하는데 이번 주도 귀찮다고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연습을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초보운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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