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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생활 이야기

잘못 온 택배로 112 신고한 사연

by 느린엄마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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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월 집 앞에 삼다수 생수 2박스가 배송되었다. 난 생수를 주문한 적이 없다. 누가 잘못 배송한 건가 해서 송장이 있나 봤는데 없다.


우리 집 문 앞은 엘베 바로 옆. 문 양쪽으로 유모차가 두 개나 있어서 좁다. 생수를 문 앞쪽 놓을 수밖에 없어서 불편. 난감하다.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다. 마트에서 배송을 잘못했을 것 같아서 금방 가지러 오겠지 했는데 ㅠㅠ 아니었다. 일주일 동안 그대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주민 카톡방에 사진을 찍어 올렸지만 답이 없다. 이 건물에는 주인이 없나 보다. 조금 더 기다렸다. 2주가 되었다.


신랑도 이제 112에 신고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난생처음 오배송된 물품으로 신고를 해보았다. 신고는 간단했다.



받는 사람 연락처에 112 번호를 입력하고 주소와 신고 내용을 간략하게 적어서 발송한다. 지역번호를 써야 하나 해서 02도 입력했다. ㅎㅎ 굳이 02를 안 적어도 된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냥 긴장이 된다. ^^; 문자신고를 하고 몇 분후 접수가 되어 경찰관이 출동했다는 문자가 왔다. 접수 문자와 함께 주소지 관할 지구대 경찰관 전화가 온다. 근처 다른 사건을 처리하고 바로 온다고 하였다.

띵동~오셨다. 신고 접수로 경찰관과 대면하는 건 처음이다. 경찰관 두 분이 오셔서 물건을 확인하고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보았다고 말하니 근처 마트에 대해 물어보셨다.

습득한 물건에 대한 포기? 동의서를 작성하였다.
분실 습득 건 처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고 그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무거운 생수를 들고 가셨다.


경찰관 분들이 가시고 습득물 신고 접수가 되었다고 문자가 왔다. 나의 일은 이제 끝이다. 집 앞에 버티고 있던 생수가 사라지니 2주 동안의 불편함이 사라졌다. 정말 개운하다.

해결해주신 경찰관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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