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갯벌에서 잡은 고동을 친청 엄마가 삶아 주셨는데 큰 쟁반과 그 밑에 그릇까지 고동이 너무 많네요. 다른 가족은 고추 따러 가야 해서 고동 손질은 저와 아들, 조카가 해야 했는데 아이들은 잠깐하고 저 혼자 몇 시간 동안 뺐습니다.
그럼 삶은 고동 손질하는 방법과 먹지 말아야 할 부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고동 손질법 ]
준비물 : 굵은 바늘, 옷핀, 이쑤시개 등과 같은 뾰족한 도구들.
- 저희 부모님은 젓가락이나 철사 끝을 뾰족하게 만들어서 사용하셨습니다. 이쑤시개는 아이들이 사용하기 좋은데 처음에는 잘 빠지는데 여러 개 하다 보면 끝이 날카롭지 않아서 잘 안 빠집니다. 애들은 금방 싫증내니 잠깐 하기에는 위험하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1. 뾰족한 도구로 고동 중앙 부분을 쑥 찔러 뺍니다.
2. 쏙 빠져나온 고동은 먹는 부분만 남겨 놓고 손질합니다.
- 머리(눈) 부분에 딱지 같은 것은 떼어 내고, 빨간색 하트 부분의 파란색 줄무늬 내장은 손으로 잡아당겨 제거해 줍니다. 이 부분은 배탈이 날 수 있는 부분이라서 먹지 마세요. 끝에 짙은 베이지색 부분은 먹어도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뚱게라고 말했던 것 같아요.) 손질하면서 따뜻할 때 몇 개 정도 먹는데 잘 안 먹게 된답니다. 고동 무침할 때 부뚱게는 지저분해지기 때문에 그냥 손질하면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질하는 방법 어렵지 않죠! 고동 잡기는 너무 재미있었는데 혼자 고동 빼기를 하니 너무 힘들었어요. 원래는 식구들이 다 모여서 하면 짧은 시간에 손질하는데 이번에는 그러질 못했네요.
[ 고동 무침 / 고동 보관법 ]
손질한 고동은 친정엄마가 깨끗하게 씻어서 간장, 설탕, 마늘, 고춧가루, 들기름, 물 조금을 넣어 촉촉하게 무치면 맛있는 고동 무침이 완성됩니다. 해마다 즐겨 먹는 음식이어서 밥반찬으로 아주 좋습니다. 먹을 만큼만 요리하고 남은 고동(삶아서 손질한 고동)은 냉동 보관합니다.
냉동보관한 고동은 뜨거운 물로 해동해서 체에 밭쳐 물기를 조금 뺀 후 따뜻한 상태에서 무침하면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차가운 물로 헹구지 마세요.)
이상으로 안면도에서 잡은 고동을 삶아서 손질하는 방법과 고동 무침, 고동 보관법까지 간단하게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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