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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 이야기

마스크 고리 버리지 마세요.

by 느린엄마 2022.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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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비닐을 뜯으면 마스크 고리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습니다. 아이용 마스크에는 마스크 고리가 많이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마스크가 커서 아이에게 마스크 고리를 해주면 불편하고 싫어해서 거의 재활용으로 버렸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들 와 미술놀이를 자주 하다 보니 마스크 고리로도 놀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스크 고리가 생길 때 버리지 않고 미술재료 서랍에 넣었습니다.

주말 오후 자동차 도로 매트에서 신나게 놀다가 아들이 미술 놀이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가져온 미술재료 서랍 통에 보니 마스크 고리가 20개 조금 넘게 있었습니다. 좋았어! 오늘의 주재료는 마스크 고리로 정하자! 아들과 함께 마스크 고리로 미술놀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스크 고리를 활용한 미술놀이

* 준비물 : 마스크 고리, 목공풀(아모스 만능 목공풀), 미술재료, 색칠 도구

1. 마스크 고리를 만지면서 탐색한다.
- 마스크 고리의 촉감도 느껴보고 마스크 고리를 걸어도 보고 신체 부위에 꽂아도 보며 탐색하며 흥미를 갖게 한다.

2. 마스크 고리로 만들고 싶은 모양을 만들어 본다.
- 바닥이나 종이에 아이가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한다.
( 저는 처음에 꽃만 만들었는데 아들은 꽃과 줄기, 잎까지 표현했고, 사람 모양도 만들어서 조금 놀랐어요. 저보다 창의력이 좋은 것 같아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들이 안 해주겠다고 해서 찍진 못했어요. 흥미가 없어질 수 있으니 무리한 사진 촬영 요구는 금지!)

마스크 고리가 몇개 안남아서 남아있는 것으로 아들이 만든 꽃 모양만 재현.

3. 마스크 고리로 스케치북에 모양을 만들고 목공풀로 붙여주며 꾸며준다.
-
2번 놀이가 끝난 후 스케치북에 마스크 고리로 하고 싶은 모양을 만들어 본다. 그러고 나서 주제에 맞게 색칠 도구나 미술재료를 이용해 꾸미기를 한다.
- 목공풀 사용이 익숙하지 않고 힘들어할 경우에는 아이가 만들어 놓은 모양을 부모가 붙여 준다. (부모는 조력자 역할만 담당하고 주도는 절대 금지.)

4. 작품 완성 후 아이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 목공 풀이 마르면 벽에 작품을 전시해 준다.

작품 명 [ 나비 공원의 분수와 꽃 ] 소개

- 마스크 고리로 잠시도 말설임 없이 나비를 만들었습니다.
( 마스크 고리로 나비모양이 됩니다. 마스크 고리가 두 개인 것은 날개가 두 개인데 한 개로 되어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물어보니 " 이건 나비 날개가 하나인 것도 있잖아."라고 말했습니다. 날개 두 개가 겹쳐있는 나비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작품을 거의 완성하고 아들에게 " 마스크 고리가 나비잖아. 그런데 나비에 더듬이가 있지 않았나? 더듬이가 있음 더 좋을 것 같아."라고 말했어요. 아들도 더듬이를 기억했는지 " 맞네."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자연관찰책 나비를 가져와서 나비를 보여주고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나비 더듬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니 " 이 선(전기선)으로 하면 되겠네."라고 말하여 전기선을 잘라주니 아들이 더듬이를 완성했습니다. )


- 모든 재료는 미술 재료 서랍에 있었던 것으로 활용했습니다.

- 사다리꼴 모양의 재료는 신랑이 아들의 고장 난 드럼 장난감을 분해했을 때 나온 부속품입니다. (음악이 나오는 스위치 버튼임.) 아들이 잘 가지고 놀기에 미술재료함에 넣어 놨었습니다. ( 아들이 버튼을 뒤집어서 붙이길래 무엇인지 물어보니 " 엄마. 공원 가면 분수가 있잖아. 지난번에 갔을 때 본 분수야. " 정말 그럴듯합니다. 얼음 결정체 모양의 스팽글을 붙인 곳은 분수가 얼었다고 합니다. ^^)

- 전기선 재료 역시 고장 난 드럼 장난감 부속품입니다.
( 버튼 가운데 구멍에 목공풀로 물을 표현하려고 많이 짰습니다. 오공본드는 마르면 투명해져서 잘 안 보이기에 물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아들을 위해 전기선을 잘라주니 구멍에 넣어 물줄기를 표현했습니다. 초록색 분수 주변 원형 전기선은 분수 물이 튀지 않게 하려는 울타리라고 합니다. 강철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들의 표현력이 너무 좋아지고 있습니다. )

- 꽃밭을 꾸민다고 스팽글에서 꽃과 나뭇잎 모양을 붙였습니다.
( 스팽글은 작은 것이 아니라 큰 것만 찾아달라고 했습니다. )


5살에는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 싫어하는 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미술에 흥미를 갖게 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의 미술놀이를 하였는데 요즘 그 효과가 많이 나타나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미술 학원도 좋지만 코로나 시기이기도 하고 아이의 성향을 잘하는 엄마가 아이의 수준에 맞게 준비하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고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미술지도를 해보니 미술이 재미있는 놀이라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점 꼭 알아두세요.) 이렇게 미술을 시작하면 아이 스스로 그림 그리기 하고 좋아합니다.

아이와 미술 놀이하는 것도 쉽지 않긴 하지만 아들의 미술 실력이 많이 늘고 있고 아들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게 되어서 계속 다양한 미술놀이를 집에서 해주려고 합니다. 미술놀이 경험과 마스크 고리 미술놀이를 직접 해보고 재미있어서 이렇게 후기 올려봅니다. 마스크 고리로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해 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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