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아들이 재미있는 책을 빌려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도서관에 갔었는데 ' 이상한 동물원 '이라는 책 제목이 보였다. 혹시나 이상한 하루의 작가님 그림책이 아닐까 싶어서 꺼내 보니 맞았다. 바로 대여를 해서 아들 하원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갔다. 아들과 집에 가면서 빌린 책 이야기를 해주니 집에 오자마자 책을 꺼내서 그림을 먼저 쭉 보더니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
책 줄거리
어머나 이런 동물원에 동물들 모습이 보이는 그림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동물원 이름부터 재미있다.
나들이 나온 남자아이, 늘 북적이던 동물원에 왔지만 동물원에 동물들이 없어서 문이 닫혀 있다. 동물들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참 희한하게도 안보다 밖에서 먹는 도시락은 훨씬 맛있습니다. 이 말은 정답이다. 희한하게도 라는 글귀가 평범하면서도 적절한 표현처럼 느껴진다. 도시락을 먹는데 코끼리가 사과를 가져가는 장면에서 아들의 흥분은 시작되었다. " 어 ~어~! 엄마 코끼리 코다. " 하면서요.
아들이 빵 터진 그림이다. 동네를 훤히 볼 수 있는 명당은 언제나 귀여운 동네 고양이들 차지입니다. " 엄마 호랑이가 고양이랑 있어. 말도 안 돼. " ㅋㅋ
미어캣이 뽕 망치를 잡고 있고 두더지 게임 기계에 미어캣이 들어가 있는 장면. 너무 귀엽다.
여유로워 보이는 건물 풍경 속에 숨어 있는 산양들과 얼룩말. 아들이 산양과 얼룩말을 찾는 재미에 푹 빠진 그림이다. 하지만 나의 다른 시각에서는 건물이 세워지지 않았다면 이곳은 숲이었을까? 숲이었다면 동물들은 건물들 사이에서 불편하게 돌아다니지 않고 자유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탈출한 동물들은 다들 약속이라 한 듯 기차에 올라탄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날이 저물고 기차에 손님들은 하차를 한다. 동물들도 환한 불빛을 비추고 있는 네버랜드행 기차로 갈아탄다.
책을 읽고 나서, 동물원에 갇혀 있는 동물들의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책이었던 것 같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만 있는 동물원에서 탈출하여 자유롭게 살고 싶은 꿈을 꾸지 않을까 싶다. 아들과 동물원에 가면 나 또한 한 번씩 생각하기도 한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동물들을 봐서 신기하고 흥미롭지만 동물들은 이 우리가 얼마나 답답하고 싫을까? 안타까운 마음을 들 때가 많다.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며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림책에서 동물들이 행복과 자유로운 삶을 위해 네버랜드로 떠나는 장면에서 동물들에게 응원을 해주고 싶다. 평범하지만 순수함이 있고 사실적이지만 그 안에서의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그림책, 아들이 좋아하는 이상한 동물원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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