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안면도에서 고동 잡기를 할 때 박하지(돌게)도 잡았습니다. 어릴 때 큰 돌이나 바위를 뒤집으면 박하지(돌게)가 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 친정아버지에게 박하지 쉽게 찾는 50년 노하우를 전수받았습니다. 정말 이것만 찾으면 무조건 박하지(돌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박하지(돌게) 쉽게 찾고 잡는 방법
준비물 : 호미와 코팅 장갑
보통 해루질로 박하지나 꽃게를 많이 잡는데 해루질은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 있어서 낮에 박하지 쉽게 잡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우선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 낮게 흐르는 물 쪽으로 갑니다.
2. 성인이 호미를 이용하거나 손으로 뒤집을 수 있는 크기의 바위와 돌을 찾습니다.
3. 돌 주변 물속을 보면 약간 그레이 색의 모래와 조각난 조개껍데기가 무덤처럼 쌓여 있는지 확인합니다.
-무덤처럼 보이는 것은 박하지의 흔적, 집이라고 합니다. 이 집이 만들어져 있는 근처 돌, 바위를 들어 올리면 무조건 박하지가 있습니다.
4. 돌 밑에 장갑 낀 손을 넣어 박하지를 찾아 잡아 올립니다.
- 박하지에게 물릴 수 있으니 꼭 장갑을 끼고 잡아야 합니다. 손을 넣어 못 찾았다면 돌을 뒤집어서 박하지가 이동할 때 잡습니다. 박하지가 빠르게 다른 바위 밑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주변 돌을 뒤집어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친정아버지는 다 경험자이기 때문에 그냥 물속에서도 금방 박하지를 찾아서 잡으시네요. 저희는 혹시나 물릴까 봐 돌을 뒤집은 상태에서 움직이는 박하지를 확인한 후에 잡았습니다. 박하지가 많이 크지 않아서 잡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저도 3마리 잡았어요.^^
친정아버지가 혼자서 박하지를 30마리 넘게 잡으셨는데 게 집만 찾으면 무조건 박하지가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혹시나 낮에 박하지 잡고 싶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꼭 잡아 보세요. 성공 확률 99.9%입니다. 잡은 박하지는 친정 엄마가 간장게장 양념장을 만들어서 담그셨고 다음 날 먹었는데 맛있네요. 여름철 별미 간장게장도 역시 밥반찬으로 최고네요.
이상으로 안면도에서 박하지(돌게) 쉽게 찾고 잡는 방법을 소개한 느린 엄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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