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연히 서울 암사유적지에 무료입장하여 즐겁게 보낸 하루를 소개하려고 한다. 아들은 맞은편 암사역사공원에서 킥보드를 타고 있었다. 킥보드를 한 시간 타더니 맞은편 암사동 유적이 있는 길로 산책을 하러 가자했다. 신랑은 공원에 있으라 하고 암사동 유적 인근으로 산책을 했는데 아들이 이곳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사실 나는 지갑 없이 그냥 온 상태..... 그래서 신랑에게 지갑을 가져오라고 전화하려고 했는데 킥보드를 가지고는 입장 불가라고 한다. 짐을 정리해서 차에 놓고 다 같이 암사동 유적에 들어가기로 했다.
생각해 보니 나는 삼성 페이가 있었다. ㅋㅋ킥보드를 갖다 놓기 전에 혹시나 페이 결제가 가능한지 물어보았다.
이런 운이 나에게도 있다니... 아니 아들이 운이 좋은 거겠죠!
5월 18일 세계 박물관의 날을 맞이 하여 5월 13일~ 5월 22일 10일간 무료 개방하고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매표소에서는 인원만 말하면 그 인원에 맞는 입장권을 준다. 입장할 때 따로 입장권을 확인하는 절차는 없고 그냥 입장하면 된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미세먼지도 거의 없고 청명한 날이었다. 나무들이 우거져서 시원하기까지 했다.
들어가자마자 중앙에 위치한 곳이 만남의 장소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벤치가 다른 곳보다는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일단 박물관을 제일 먼저 가보기로 했다. 중앙 길을 쭉 따라 조금만 걷다 보면 나온다.
박물관은 아주 깨끗하고 깔끔하게 관리가 잘 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신석기시대 한강에 서식한 식물, 곤충, 동물들에 대해 전시가 되어 있었다.
곤충들을 보면서 아들은 " 나 이거 봤었는데." "나 이거 만져봤는데." 본인이 알고 있는 것들을 보니 신이 나서 말했다.
여기서 아들이 스크린에 펼쳐지는 영상을 즐겁게 관람을 했다. 전날 착시현상과 관련된 과학 그림책을 읽어서 그런지 영상 속 착시 그림을 보며 " 어제 본 책에 나온 그림이다." 하면서 말했다.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곳이서 그런지 이곳이 꽤 볼만 했다.
빗살무늬 토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설명해주는 영상과 전시품으로 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마지막 신석기 체험실이다. 이곳에 가면 아이들이 여러 가지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영상을 보면서 직접 불을 피워볼 수 있다.
아들이 이곳에서 여러 번을 했다.
움집을 만들어 보아요. - 뼈대를 직접 만들어 보고 지붕을 올리면 완성.
빗살무늬 토기 그려보기
- 처음엔 빗살무늬를 그리더니 지우고 갑자기 회오리를 그렸다.
- 어젯밤에는 스케치북에 빗살무늬를 혼자 그리고 있었다. ㅋㅋ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것이 중요하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토기 조각 맞추기
- 생각보다 어렵다. ㅋㅋ
- 신랑과 아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조각 맞추기를 했다.
박물관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시간의 길이 나온다. 이곳의 의미는 아들에게 알려주기엔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다. 터널은 짧다. 아들은 작품을 보기보단 " 착시 그림이다." 그냥 터널을 빨리 나갔다. 나보고 빨리 나오라 했다.
시간의 길에서 나오니 저마다 대나무 활과 화살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 체험하는 곳이 있을 것 같아서 아들에게 가보자 했다.
선사체험교실 체험 프로그램이 있었다. 화살 만들기 우리도 해 보자 하니 " 싫어."
이 아이는 한번 싫으면 잘 안 한다. 예전에 옥토끼 우주센터에서도 그랬다. 신랑이 강요하지 말라한다. 휴~~~ 릴랙스. 조금 기다렸다 물어보아도 대답은 NO. 포기했다. 다음 기회에 해보는 것으로..
날씨가 정말 좋다. 하늘과 주변 색이 너무 예뻐서 찍어봤다. 사진에는 없지만 나무 그늘 아래 나들이 온 가족들이 많았다. 우리도 다음번에는 돗자리 가지고 와야겠다.
주변 돌다가 본 조형물.. 아들이 공룡이다. 하면서 뛰어가서 보게 되었다.
아들 혼자 신나서 앞장서서 가고 있다. 움집 체험하는 곳을 가보았다. 머리 쿵! 조심하자! 키도 작은데 나. 들어갈 때 나올 때 머리 쿵 다했다. ㅠㅠ
유구 보호각
선사 삼국 시대 주거지가 있는데 아들처럼 바닥에 있는 발 모양 위를 올라가면 안내방송이 나온다. 아들 팔은 왜 올리고 있는 거니? ㅋㅋ 꼭 불상에 절을 하려는 듯한 포즈를 하고 있다.
오늘의 암사 유적 탐방은 끝이 났다. 아들과 우연히 무료로 좋은 곳에서 즐겁고 알차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뿌듯했다. 신랑도 강동구에 10년 넘게 살았는데 처음 와 보았다고 한다. 다음에 다시 또 오자 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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