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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 이야기

안면도 체험학습 이곳이 최고!

by 느린엄마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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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정은 안면도다. ' 안면도 ' 안면도 휴양을 간다. 아니다. 일손 돕기로 간다. 하지만 아이들은 체험학습을 하러 간다. 체험학습으로 안면도 할머니 댁이 최고가 아닌가 싶다. 5월에는 시골에 일이 너무 많다. 이제 엄마 아빠는 해가 지날수록 농사일이며 밭일을 힘들어하신다.일거리를 줄이고 있지만 그래도 계절마다 일은 많다.

조개 양식장 / 저 멀리 보이는 다리는 안면원산대교

그래서 여동생들이 뭉쳤다. 일단 서울에서 큰언니만 빼고 나와 여동생이 시골일을 도와주러 안면도에 버스를 타고 내려갔다. 장롱면허라서 운전해서 못 간다. ㅋㅋ 일정은 4박 5일. 아산에 사는 여동생은 운전하는 여자. 동생은 일정이 있어서 우리보다 하루 늦게 오기로 했다. 아이들은 안면도에서 체험학습을 하지만 엄마들은 집안일과 농사일에 힘든 일정이다. 안면도에 내려왔다.

여동생은 일꾼 중에 에이스다. 나는 체력이 안 좋아서 일꾼으로는 낮은 수준 ㅋㅋ그래서 거의 집안일과 보육을 담당한다. 여동생은 바로 밭일에 투입되었다. 나는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시작했다.



[ 샐러드용 채소 따기 ]

하우스 가장자리 한편에 유기농 쌈, 샐러드 채소들이 종류별로 있다. 엄마, 아빠가 샐러드를 좋아해서 이번에 종류별로 다양하게 심었다고 한다. 아들들에게 채소를 따 보자고 하니 너무 많아서 인지 못 따겠다고 한다. ㅋㅋ결국 내가 따서 바구니에 담는 것을 아이들이 했다. 주방 담당인 내가 발사믹이 들어간 드레싱을 만들어서 샐러드를 만들었다. 맛있다고 했다. ㅋㅋ 역시 직접 키운 거라 연하고 맛있다.



[ 돌 던지기 ]

돌을 보더니 야채 담을 바구니에 신나게 담는다.
돌을 담아서 논 옆에 수로에 돌 던지기 놀이를 한다.

채소를 따는 것보다는 역시 남아들이라서 돌 던지기 놀이에 더 관심을 가졌다. 4일 내내 돌 던지기를 한 것 같다.


[ 딸기 따기 ]

딸기 따기 집중하는 아들
아들과 조카 두 명이 빨갛게 익은 딸기를 찾는 중
엄청 많이 땄다.

작은 하우스 근처에 아주 작은 밭. 2~3평 정도의 딸기밭이다. 작년에 딸기 따기를 못했는데 이번에 아이들이 딸기 따기 체험을 많이 했다. 딸기가 빨갛게 잘 익었다. 맛도 엄청 달콤하다. 집에서 키운 거라 알이 크지는 않지만 정말 달다. 아산에서 온 조카가 딸기 따기를 너무 좋아했고 자기한테 딸기를 더 많이 싸 달라고 말했다. ㅋㅋ 귀여운 조카.


[ 개구리 / 올챙이 / 우렁 잡기 ]

갈색 아기 개구리

새끼 개구리가 엄청 많았다. 조카가 잡으려 했지만 너무 빨라 포기했다. 이모인 나에게 잡아 달라 했지만 나는 도저히 개구리 잡을 용기가 안 나서 포기했다.ㅜㅜ 미안~ 이모는 개구리를 싫어해.

올챙이 찾는 아이들.

올챙이를 찾기 시작한 조카들. 이번에도 나에게 잡아달라고 한다. 개구리는 못 잡아줘서 올챙이 한 마리만 잡아서 채집통에 넣었다. 개구리가 되어서 인지 올챙이가 거의 없었다.

우렁 새끼 잡는 중
젓가락으로 잡은 우렁 새끼

안면도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논 옆에 수로에 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우렁 새끼가 다 보였다. 논과 수로에 우렁 새끼가 엄청 많았다. 7살 조카가 신이 나서 젓가락으로 엄청 열심히 채집했다. 우리 아들과 동갑내기 조카는 몇 개 잡더니 장난만 한다.

채집통에 우렁 한 가득

이 날은 두 번이나 땡볕에 나와서 우렁 채집을 하고 저녁때 다 놓아주었다. 우렁들아 ~ 올챙이야 ~ 안녕 ~~!


[ 마당에서 물장난 하기 ]

마당 물바다 만들기 전.

내가 부엌일만 하고 있으면 몰래몰래 나가서 마당을 물바다로 만들어 놓았다. 오후에 일하다 중간에 들어오신 엄마가 물바다가 된 마당을 보고 물이 안 나오게 잠갔다.ㅋㅋ 할머니가 잠그기 전에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해서 다행이다.


[ 흙 / 모래 놀이 ]

돌 던지기를 하다가 흙 놀이를 하고 싶다 했다. 어렸을 적에 흙 놀이 많이 했었는데. ㅋㅋ 일반 흙은 먼지가 너무 날려서 엄마가 작은 하우스 앞에 모래가 있다고 거기서 놀라고 했다. 집에 모래가 있는 줄 몰랐다. 아들과 조카는 바다가 아닌 작은 모래밭에서 모래 놀이를 신나게 했다. 큰 주전자에 물을 퍼와서 바닷가에 있는 것처럼 모래 놀이를 오래 했다. 엄마들은 힘들지만 아이들은 엄청 신나게 체험학습 놀이를 한 안면도, 바로 할머니 댁이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친청이 서울에서 너무 멀어서 힘들지만 이번에 아들이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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