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맛집 이야기

드립커피 내리는 법.

by 느린엄마 2022. 2. 21.
반응형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의 불안감.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는 것도 비용 부담, 그래서 작년 겨울에 우연한 기회에 동생네 아파트 문화 수강으로 핸드드립 커피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강사 선생님은 누군가의 엄마로 지내다가 핸드드립의 매력에 빠져 자격증을 따서 첫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수강생이 저와 동생 그리고 기타 3~4명. 2주간 딱 두 번의 수업이었지만 직접 체험하고 마시고 하니 전문가처럼은 아니어도 요즘 같은 시기에 집에서 내려마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유튜브도 보고 블로그도 보며 지식을 좀 더 습득하고 필요한 도구와 재료를 구입도 했어요. 지금은 이렇게 홈카페로 하루에 한잔 마시고 있어서 드립 커피 내리는 법에 대해 올려보아요.



도구와 재료 (준비물)



1. 커피 :
홀빈이나 핸드드립용으로 구입. 커피의 종류는 다양해서 100~200g 정도로 사서 한 번씩 마셔본 후 본인의 취향에 맞는 걸 찾은 후 1kg씩 사는걸 개인적으로 추천.


2. 저울 :
원두의 무게와 커피를 내릴 때 물 양 체크할 때 편해요.


3. 여과지 :
사이즈별로 있고 드리퍼 사이즈에 맞게 구매하세요. (다이소에서 구매함.)


4. 드리퍼 :
플라스틱이나 도자기 된 거 아무거나 있으신 거로 사용. 플라스틱으로 많이 사용하시는데 전 둘 다 있어서 오늘은 도자기로요. 원하는 추출방법에 따라서 적당한 드리퍼를 선택해서 사용하라고 하네요. 그리고 드리퍼는 주방세제로 닦으면 안 좋다고 해요. 사용 후 바로 물로만 세척해주세요.


5. 서버 :
투명한 것으로 준비하시면 커피가 떨어지는 것과 커피의 농도를 볼 수 있어서 좋다고 해요.


6. 그라이더 :
핸드드립용 커피를 사서 먹어봤는데 신선도가 많이 떨어져서 동생이 사용하지 않은 그라이더를 받았어요. 빈스빌 전동 커피 그라이더로 굵기를 지정하는 게 없는 거라서 손과 눈의 감각으로 굵기를 보면서 갈아줘야 해요. 균일하게 갈게 하려면 미니 믹서기처럼 좀 흔들면서 갈아야 해요. 너무 곱게 갈면 쓴맛이 많이 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7. 커피 잔 : 커피를 마실 나만의 잔. ㅋㅋ 커피를 내리기 전에 뜨거운 물로 조금 부어서 예열을 시켜 놓으시면 좋아요. 온도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8. 커피포트 : 식구가 많은 게 아니라면 저처럼 350ml 정도의 포트를 사용하면 적당해요. 핸드드립의 적당한 물 온도는 대략 92~96도 정도. 이 온도는 전문가마다 조금씩 다른 듯하네요. 항상 사용할 물보다 많은 양이 담기는 포트를 사용해야 물의 온도가 덜 식어요.


* 기타 : 핸드드립용으로 원두를 구매하셨다면 플라스틱 계량스푼을 준비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필요에 따라 온도계, 초시계 등이 필요해요. 전문가분들은 시계와 온도, 무게를 세밀하게 해서 추출하네요. 전 그냥 일반인이니 대략으로.

커피를 내려 볼까요?



1. 원두 양 : 핸드드립 한 잔에 사용되는 커피는 보통 10~15g 정도이고 한잔씩 추가될 때마다 4~6g 추가하면 된다고 해요. 보통 2잔을 추출할 때 20g 정도를 많이 사용하네요. 저는 신랑이랑 먹은 때 20g 사용하는데 좀 진해서 물에 희석을 많이 해서 마셔요. 양을 조금 조절해도 될 것 같아요. 커피 원두 양을 정했다면 그라이더에 돌려 커피를 분쇄해요.

2. 린싱 : 여과지를 미리 접어서 드리퍼에 올려놓고 린싱을 해줘요. 린싱이란. 종이 필터에서 나는 나무향, 잔향 등을 없애고 뜨거운 물로 필터를 적셔주는 것으로 드리퍼와 서버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 커피 추출 시 온도 차로 인한 맛의 변화를 잡아 준다고 해요. 린싱한 물은 버려주세요.

- 여과지를 접는 이유는 물을 부었을 때 접착면이 떨어질 수도 있고, 커피 잔여물이 나오는 것을 잡아준다고 하네요. 저도 이건 선생님한테 배웠어요. 핸드드립을 배우지 않았을 때 혼자서 내릴 때 여과지가 터진 적이 있었는데 이 이유였군요.

밑에는 접어서 올리고 옆에 부분을 뒤로 접어주시면 됨.

이렇게 린싱하고 난 후 분쇄한 커피를 넣어주고 드리퍼를 살짝 쳐주면서 커피가 수평이 되게 펴주세요.



3. 뜸 들이기 : 커피 추출 시 뜸을 들이는데 보통 30초를 많이 하고 1분 ~1분 30초로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로스팅 시 형성되었던 이산화탄소 가스를 빼는 것으로 가스가 빠져나오면서 흔히 말하는 ' 커피 빵 '이 부풀어 올라요. 커피 빵이 부풀어 오르는 정도에 따라 로스팅 후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추측할 수 있어요. 인터넷으로 케냐 aa 핸드드립용 원두를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번 뜸 들이기를 했는데 커피 빵이 안 생겼어요. 유통기한이 길었던 원두였는데,

결론적으로 신선하지 않은 원두는 커피 빵이 잘 안 생긴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이후 홀빈으로 사서 먹을 때마다 그라이더로 분쇄해서 해봤더니 커피 빵이 엄청 잘 생겼어요.

뜸 들이기를 할 때 물의 양은 원두 양의 2배 정도 하시면 됩니다. 예) 20g----40ml 정도
물은 중앙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원 모양으로 부어주세요.


이렇게 신선한 원두는 커피빵이 생겨요 ~ 커피빵이 생기면 기분이 좋아요. ^^



4. 추출하기 (60:60:60)

- 1차 추출 :
뜸을 일정 시간 들인 뒤 일정한 물을 바깥쪽에서 돌리면서 나갔다가 다시 안쪽으로 돌리면서 물을 부어서 추출해요. 보통 추출양 60ml. 1차에는 신맛이 많이 우러나온다고 하니 신맛을 좋아하신다면 1차에 70ml, 2차에 50ml를 추출해주세요. 기호에 따라 조절.


- 2차 추출 :
1차 추출 후 일정 시간을 기다렸다가 일정한 양의 물을 일정 속도로 부어서 2차 추출을 해요. 이 때는 단맛이 많이 우러나온다고 하니 단맛을 좋아하신다면 1차에 70ml, 2차에 50ml를 추출해주세요.

일관된 드립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초시계나 핸드폰으로 타임워치를 하면서 하시면 좋다고 하네요. 이렇게까지는 좀 번거롭다면, 거품이 거의 가라앉기 직전이나 추출되는 커피가 한 두 방울씩 떨어질 때쯤 다시 추출하면 된다고 해요.

저는 저울에 올려놓고 추출하는데 내가 원하는 양이되면 멈췄다가 다시 추출하는 방식이 저는 편하네요.


- 3차 추출 :
1, 2차와 추출방식 동일하며 보통은 1.2.3차에 60ml씩 3번을 추출해요. 총 180ml. 그런데 1,2차에 커피의 좋은 성분들이 많이 나오고 3차에서 너무 많이 추출하면 쓴맛과 잔여 맛이 많이 나온다고 해요. 3차 추출 시에는 커피물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 전에 미리 드리퍼를 치워주세요.

저는 3차에서 30~40ml만 추출해요. 이렇게 하면 쓴맛이 덜하고 깔끔해요. ㅎㅎ 개인 취향에 따라~

3차 추출 시 선생님 왈, " 아까워하지 하지 마시고 미련 없이 버리세요. 그래야 커피 맛이 더 좋아요. "


커피 추출하고 있는 사진 -거품이 나야 신선한 것 같아용



5. 나만의 커피 농도 맞추기

- 3차까지 추출한 커피 원액은 바로 드시지 말고 흔들거나 저어서 잘 섞어준 후에 취향대로 물로 농도를 조절해서 드세요.


핸드드립은 할 때마다 맛이 항상 다르니 색다른 매력이 있어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러겠죠.ㅋㅋ


조금 번거롭기도 하지만 집에서 핸드드립 해서 커피를 마시면 재미도 있고 뭔가 새로운 느낌도 있어요. 특히 아들 등원시키고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며 커피 내려 마시면 이건.... 이건.. 정말 좋아요. 한번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부족하지만 제가 아는 핸드드립 지식 총정리해 보았어요. 작은 도움 되시길 바라며 드립 커피 내리는 법 올려봅니다.


커피 한 잔 하세요~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주는 소소한 행복^^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