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스팽글 미술 놀이 중에 아들과 구슬 그림을 해보기로 했었어요. 아들이 구슬을 사 왔냐며 물었고 내일 살 꺼야라고 저는 대답했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전에 다이소에서 샀던 배틀 농구게임의 노랑 빨강 구슬을 사용해도 될 것 같았어요.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아들과 구슬 그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집에 있는 재활용품을 모았어요.
[ 색물을 이용한 구슬 그림 ]
■ 준비물
1. 물감 : 가끔씩 아들과 물감놀이를 해서 집에 수채화 물감이 있었어요. 집에 있는 물감 활용. 염색물감을 안 되겠죠 ~(혹시나 구슬에 염색이 되지 않는 것으로요.)
2. 음료수 통과 구슬 : 아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음료병이며 생수나 기타 병. 통 등으로 활용. 구슬은 없다면 사야겠지만 아이 장난감 중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사용. ( 개구리 사탕 먹기 장난감에도 구슬이 있어요. )
3. 플라스틱 용기 : 마트에서 야채나 과일, 빵, 고기 등을 살 경우 저런 플라스틱 통이 많이 생겨요. 전 깨끗한 거 따로 빼놨다가 아들이 꾸미기 놀이나 만들기 놀이에 사용하지 않을까 하고 보관해 놓은 게 있었어요. 특히 대형마트에 장 보시면 플라스틱 용기가 많이 생기네요. 사이즈는 너무 작지 않고 아이가 용기를 붙잡고 흔들 수 있으면 됩니다.
4. 스케치북 : 용기 바닥면 사이즈에 맞춰서 자른 후 스케치북 종이 바닥에 테이프로 고정시켜주세요. ( 흔들 때 종이 고정용 )
■ 미술 놀이 순서
1. 물감 두세 가지를 아이가 원하는 색으로 정하게 한다. (용기가 크면 색이 더 많아도 괜찮음.)
2. 음료수통에 물감, 물 조금. 구슬을 넣어 흔들어 준다. (흔들면서 구슬 때문에 소리도 나고 색깔 물도 만들어지니 좋아해요. 물을 많이 넣지 않아도 됨.)
- 아이에게 흥미와 재미를 유발하기 위해 하는 단계라서 음료수병이 없으면 종이컵 두 개를 준비하셔서 나무젓가락이나 붓을 사용해서 색물을 만들어주세요. (아이랑 함께 색물 만들기)
3. 색물이 너무 많으면 물을 조금 버리고 구슬과 한 가지 컬러의 물을 스케치북 떨어뜨려서 용기 뚜껑을 닫고 흔들어 준다. 한 색이 끝나면 다른 색과 구슬을 똑같은 방법으로 흔들어 준다. ( 종이컵에 색물을 만들었다면 붓을 사용하거나 종이컵으로 스케치북에 몇 방울씩 떨어뜨려서 구슬을 넣어 흔들어 준다. )
주의사항 : 색물을 스케치북에 떨어뜨릴 때 색물이 양이 너무 많으면 뚜껑을 닫고 흔들어도 튈 수 있으니 주의.
흔들 때 아이가 엄청 재미있어하니 " 흔들어주세요~" 같이 말하며 흔들거나 신나는 노래를 부르면서 해도 좋아요.
4. 구슬을 빼고 고정한 스케치북을 용기에서 떼어내어 말린 후 전시하면 구슬 그림 완성. ( 완성된 그림을 보며 어떤 그림인지 이야기해보기- 아이의 표현력과 상상력이 발휘됨.)
[ 물감 구슬 그림 ]
■ 준비물
1. 플라스틱 용기
2. 구슬 10개 내외 (너무 많으면 그림이 많이 뭉칠 수도 있음. 전 아이가 원하는 구슬만큼 해줬어요.^^)
3. 물감 : 아이가 원하는 색으로 여러 가지
( 물이 필요하지 않고 물감을 원하는 곳에 직접 짤 수 있도록 함. - 어두운 색은 너무 많이 짜지 않게 조절. )
4. 스케치북 : 용기 바닥면 사이즈에 맞춰서 자른 후 스케치북 종이 바닥에 테이프로 고정시켜주세요. ( 흔들 때 종이 고정용 )
■ 미술 놀이 순서
1. 아이가 원하는 물감을 스케치북에 짠다.
2. 스케치북에 구슬을 넣어 용기 뚜껑을 닫고 흔들어 준다.
3. 구슬을 빼고 고정한 스케치북을 용기에서 떼어내어 말린 후 전시하면 구슬 그림 완성.
신나게 흔들어 주세요~
하단면에 검은색을 많이 짜서 이렇게 검은색이 가득. 아들이 검은색을 많이 짜고 싶었다고 하네요. 그림을 완성 후 어떤 그림인지 물어보니 " 엄마. 여기는 깜깜한 동굴 속이야. 이 그림은 동굴이야. " 어제 동굴을 탐험하는 그림책을 읽었는데 그 그림책을 생각하며 말하는 것 같았어요.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아들이 귀엽고 적절한 그림의 제목을 말한 것 같죠.
재활용품과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한 구슬 그림, 아들이 매우 재미있어해서 만족스러워요.
며칠 째 유치원도 안 가고 독박 육아를 하고 있지만 아들에게 새로운 놀이로 재미있게 소근육 발달과 표현력을 향상하고자 준비한 엄마의 집콕 미술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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