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응가(똥), 오줌 이야기를 좋아한다. 도서관에서 관련된 그림책들을 대여해서 많이 읽어주었다. 이제 고학년 책 외에는 빌릴 것이 많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예전에 인사동 똥 박물관이 있었던 기억이 났다. 찾아보니 현재 인사동 똥 박물관은 폐점이 되었다고 한다. 다른 곳을 찾아보니 수원 해우재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아들에게 말했더니 무조건 거기에 간다고 한다. 사전예약 신청이 있어서 신랑 당직날을 피해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평일 목요일인가 수요일까지는 사전예약이 하루 전에만 열렸다. 금요일에 들어가 보니 다음 주 월요일까지 한꺼번에 열려있었다. 첫 타임 빼고는 중간 타임들은 거의 예약이 다 되어서 점심을 먹고 출발하는 시간대로 해서 2시 예약을 했다.
해우재
경기 장안구 장안로 463
031-271-9777
[관람시간]
화~일 10:00~17:00
03월~10월 10:00 ~18 :00
11월~02월 10:00 ~17:00
월 정기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휴관)
[관람료]
전시관 관람 사전예약 신청해야 함.
야외 및 실내 전시 무료 관람.
해우재 문화센터 코로나로 운영 중단.
[홈페이지]
https://www.haewoojae.com
주말 강동구에서는 안 밀려서 40분 안이면 도착한다. 이 정도면 오기 괜찮은 거리이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주차장까지 어렵지 않게 도착한다. 주차를 하고 건너편으로 보면 박물관과 야외 공원이 보인다.
[ 해우재에 대해서 ]
사찰 화장실 이름을 보면 해우소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사찰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이다. 심재덕이라는 분이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고 세계인에게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30여 년간 사시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 해우재'라고 이름을 하였다고 한다. 훌륭하신 분은 알게 되었다.
[ 야외 - 화장실 문화 공원 ]
야외공원은 아무나 관람할 수 있게 개방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무료로 관람을 하게 된 것도 고 심재덕의 유지라고 한다. 공원에 들어서면 뒷간과 요강, 매화틀, 고대 로마 변기 등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사용했던 변기의 변천사와 화장실 모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키를 뒤집어쓴 아이의 모습, 용변을 보는 어른, 대형 변기, 등이 공원에 사실적으로 설치되어 재미있게 관람을 할 수 있다. 화장실 모형에는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도 있다. 아들은 화장실 체험이 부끄러운지 안 하겠다고 했다.
통시 변소 - 제주도에서 주로 사용하며 돌로 벽을 만들고 돼지를 키워 인분을 소비하는 가장 자연 친화적인 화장실이었다고 한다.
[ 해우재 화장실 박물관 ]
전시관 소독은 2회 진행되며 전시관 입장은 예약된 정시에 가능함. 화장실은 건너편 문화센터 1층에 있으며 박물관에는 없음. ( 화장실은 지금까지 다녀본 화장실 중 청결, 위생에 정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1층
- 1층에는 전시실로 화장실 문화와 관련된 국내•해외 관련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자료 중 변기의 탄생과 똥이 바이오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유익하고 흥미롭다.
- 화장실에 필요한 도구와 똥 그림 찾는 터치 게임이 있는데 아들이 매우 재미있어했다.
- 공중화장실 그림의 자석퍼즐 2개가 있는데 자석이 정말 강력하다. 꼭 부모가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 아들과 둘이 했는데 처음에 정말 안 떨어져서 여러 번 시도했다.
- 화장실이 없어 아파하는 친구들을 위한 모금함이 있다.
- 근심을 푸는 해우재 우체국이 비치되어 있어서 편지봉투와 편지지가 놓여 있다. 편지는 해우재에서 배송해준다고 한다. 착한 이벤트임. 기간은 22년 4월 17일까지임. ( 아직 글씨를 잘 못 쓰는 아들은 대충 그림을 그리고 저보고 엄마 아빠 사랑한다고 적어달라고 했어요. 집에 와서 편지가 생각났는지 " 엄마. 진짜 오늘 쓴 편지가 집에 와? "라고 여러 번 물어봤어요.)
2층
- 2층에는 화장실과 관련된 기획 전시실이며 " 우리 손의 하루 거품" 전이 전시되어 있다. 기간별로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 세계의 손 씻기의 날, 손이 하는 일, 세균과 바이러스, 최초의 비누 등과 관련된 자료가 벽에 잘 설명되어 있다.
- 현미경으로 손을 관찰하는 곳, 바글 버글 인터렉티브 게임 등이 있어서 아이들이 즐겁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아들이 어려서 인지 게임과 현미경 관찰 이런 것에는 흥미 있어했다. 좀 더 큰 아이들이 오면 글자를 읽으면서 좋은 정보를 얻고 갈 수 있는 전시회라고 생각됨.)
- 박물관에서 관람 시간은 1시간이다. 천천히 보고 체험하면 꽉 채울 수 있지만 아들이 나가자고 해서 40~45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 건너편에 있는 해우재문화센터는 코로나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어 많이 아쉬웠다. 이곳은 어린이체험관, 교육, 도서관 등 여러 프로그램을 있다고 한다. 옥상 전망대도 있어서 해우재와 문화 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보지 못했다.
- 매년 10월에 해우재 황금똥 그림잔치가 개최가 되는데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심 있는 아이들은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2층 해우재 박물관에 수상작을 스크린으로 보여주고 있다. ( 우리 아들 그림 실력이 된다면 참여해보고 싶다. 나의 아들의 똥에 대한 상상력이 궁금해진다. )
- 야외 , 실내를 관람한 시간은 1시간 반, 2시간 내로 소요되었으며 똥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이 된다.
해우재에 있었던 시간이 길지 않아서 지나가다 보았던 장난감 할인매장(수원 해우재 근처)에 갔다. 매장이 꽤 넓고 종류도 다양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매장 앞 쪽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잔디밭과 놀이 시설이 몇 개 있다. ( 신랑 말로는 여기 사장님께서 서민 갑부에도 나왔었다고 한다. ) 할인율과 할인가가 잘 작성되어 있었으며 이상하게 장난감이 엄청 많고 레고도 다양한데 아들이 원하는 제품의 레고, 또봇, 글라스 테코는 없었다. 그래서 아이쇼핑만 하고 나와서 집에 왔다.
수원에서 해우재만 보고 가기가 아쉽다면 박물관 안에 수원 공중화장실투어 가이드북이 있습니다. 해우재 관람하고 수원 공중화장실투어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수원 해우재 직접 알아보고 아이와 함께 다녀온 후기 올려보았습니다.
'육아정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윙크북스 체험 후기 (0) | 2022.03.25 |
---|---|
똥 이야기 그림책 3권 (0) | 2022.03.24 |
아이 질문에 현명하게 대답하는 법 (0) | 2022.03.04 |
[육아서적] 우리 아들이 미술로 달라졌어요. (0) | 2022.03.03 |
2022년 유치원 유아학비 출석인정일수 (0) | 2022.03.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