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하루에 다섯 번씩 읽었던 똥 이야기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밤똥
이경주 글 / 이윤우 그림 / 문화과 지성사 출판사
[줄거리]
누구나 한 번쯤은 밤에 똥을 싸기도 합니다. 하지만 밤에 습관적으로 똥을 싼다면 왠지 불편할 것 같습니다. 그런 밤똥을 싸는 어린 남자아이의 일상과 고충 그리고 밤이라는 어둠에서 오는 두려움과 무서움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민재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입니다. 운동, 게임도 잘하고 용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민재는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한 고민, 이상하게도 깜깜한 밤이 되면 똥이 마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밤마다 덜덜 떨며 화장실에 가서 밤똥을 누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말에 숲으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숲에 캠핑을 하며 재미있게 놀다 보니 어느덧 밤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녁이 되니 민재는 밤똥 생각에 걱정이 되었고 저녁을 먹고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밤이 되니 민재는 똥이 마려워서 가족들을 순서대로 깨워보지만 잠이 깊이 들어 일어나지 못합니다.
민재는 혼자 텐트 밖으로 나와 무서움에 덜덜 떨며 화장실에 갔지만 결국 숲 속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 화장실 밖으로 나옵니다. 무서운 그림자들을 손전등으로 비춰보니 밤똥을 누는 동물들이 있었습니다. 그제야 민재는 나처럼 밤똥을 누는 동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동물들과 함께 밤똥을 누었습니다.
다음 날 가족들은 민재가 동물들과 밤똥을 누었다는 것을 과연 믿어줄까요? 또 민재는 이제 밤똥을 누는 게 무섭지 않을까요?
- 밤똥을 누는 민재의 마음과 밤이라는 어두움과 공포에 대해 일러스트로 잘 표현된 그림이 아들이 그림책을 읽을 때 공감대 형성이 잘 되고 집중도를 높여 주었습니다. 그래서 읽어주지 않으면 본인이 책의 그림을 보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들과 함께한 독후활동
[ 상상하며 말하기 ]
1. 민재처럼 밤똥을 매일 밤마다 눠야 한다면 어땠을까?
- 너무 불편하고 싫을 것 같아.
2. 숲에서 텐트에서 잤을 때 밤똥이 마려울 때 어떻게 할까요?
- 엄마, 아빠를 깨워서 똥을 누우러 갈 거야. 혼자는 안 갈 거야.
3. 깊이 잠이 든 가족을 깨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안 일어나면 에반처럼 펀치를 날려서 엄마를 깨울 거야. (에반은 터닝 메카드에 나오는 자동차 로봇)
4. 민재가 밤똥을 누우러 갈 때 무섭지 않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 캠핑 갔을 때처럼 손전등도 가져가는 거야.
- 밤똥을 누는 동물들을 엄마가 마술로 데리고 와서 같이 밤똥을 누우면 좋겠어.
[손전등 그림자놀이 ]
1. 방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이름 맞추기
- 책 속에서 손전등으로 그림자 속 동물을 맞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기 전에 깜깜한 방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맞춰봅니다.
2. 그림자놀이
- 손전등으로 천장에 비춘 손가락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서 그림자놀이를 합니다.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미술활동]
- 밤똥 그림처럼 선을 이용한 일러스트를 그려봅니다.
- 똥을 그려보고 그 안을 선으로 채우는 미술놀이를 합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을 추천하며 독후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책이어서 후기까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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