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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 이야기

야경 좋은 곳 강풀 만화거리

by 느린엄마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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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유치원에서 하원해서 집으로 왔다. 강동구 소식이라는 신문이 식탁에 있었는데 아들이 신문을 이곳저곳 보더니 맨 마지막 장에 있는 야간경관 특화거리 이곳에 가고 싶다고 했다. 반짝이는 별과 조명이 이쁘다며 직접 보고 싶다고 했다. 어디인지 보니 밤나들이 명소이며 야경이 좋은 곳들을 소개하는 글이었고 강풀 만화거리와 승룡이네 집 골목은 멀지 않았다. 우리 집에서 버스나 지하철로 한두 정거장이어서 주말 저녁에 가기로 했다.

강동구 소식

아들은 버스보다 지하철을 좋아해서 이 날도 지하철을 타고 싶다고 해서 갈 때는 지하철, 집으로 돌아갈 때는 버스를 타기로 약속했다. 다행히 이번 주말에는 신랑이 쉬는 날이어서 낮에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저녁을 기다렸다. 아들과 어두워지길 기다렸다가 야간경관을 보기 위해 출발했다. 이 날은 낮에 많이 더웠는데 저녁 역시 더웠다. 해가 길어져서 밤거리가 금방 어두워지진 않았지만 조명은 다 켜져 있었다.

강풀 만화거리와 승룡이네 집 골목에 가려면 강동역에서 내린 후 4번 출구 쪽에 강풀 만화거리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강동역 지하철역 안에 강풀만화거리 방향의 그림

지하철 출구에서 나와서 직진하다 보면 강풀 만화거리 이정표 그림들과 포토존들이 보인다. 골목길 바닥에 강풀 만화거리 표시와 집집마다 강풀 만화 그림이 벽화로 그려져 있어서 감상하며 둘러볼 수 있다.

가는 길에 벽화 말고도 재미있게 작업되어 있는 조명들도 볼 수 있다.

움직이는 형태의 조명들

강풀 만화거리 주변의 식당들이 매우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고 옛 추억의 감성이 있는 가게들이 꽤 있었다. 식당들은 크지 않고 작지만 왠지 정겹고, 따뜻한 느낌이 들었다. 이 중 꼬치집이 있었는데 맛집인지 사람들이 가득했다. 신랑도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꼬치 먹는 모습에 끌려 그 식당에 기회 되면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옛 감성이 느껴지는 가게여서 찍어봄
아들이 포켓몬 인형이 있다며 식당앞에서 소리를 질렀다.^^

그림으로만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타일, 레고 같은 느낌의 아기자기한 작품들도 많이 있었다.

주변이 점점 어두워지고 작은 거리에 조명의 불빛들이 하나 둘 밝히니 낮과 다른 감성이 느껴졌다. 낮에는 전등을 연결하는 선들이 많아 조금 지저분한 느낌이 들었다면 밤거리의 풍경은 완전 다른 느낌이 들었다. 강풀 만화거리 야경을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거리의 감성을 잘 찍지 못했다. 너무 허술한 느낌이 드네요. ㅎㅎ

마지막 도착지는 승룡이네 집 골목이다. 바닥에 야광별을 많이 밟고 놀았는데 아들 마스크 줄이 야광 줄이었다는 것을 이 날 알았다. ㅋㅋ

승룡이네 집에서 승룡이와 사진을 찍고 가자고 하니 또 장난만 하다가 저 포즈로 한 장 남겼다. 아들이 날씨가 덥고 걷는 게 지쳤는지 집에 가자고 해서 다른 골목은 못 가보고 그냥 집으로 가게 되었다.

근처에 살면서도 강풀 만화거리를 갈 생각을 못했는데 아들 때문에 가게 되어서 야경도 보고 재미있는 벽화들도 볼 수 있어서 나름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왔다. 날씨가 조금 선선할 때 다시 밤 구경을 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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