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동이 되기 전에 아산 관광지인 외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옛 감성이 그대로 있는 마을로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며 단풍 구경까지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또 매표하기 전 식당가 '외암촌'이라는 곳에서 점심 식사까지 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해볼게요.
[아산 여행] 외암마을
아산 외암마을은 여동생이 여러 번 말했던 곳인데 아산 이사 온 후 4개월 만에 가게 되었네요.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밑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 아산외암마을은 약 500년 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 씨 일가가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60여 호 남짓 되는 이 마을은 박물관이 아니라 실제 마을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초가집 지붕, 기와집,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등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을 체험하며 볼 수 있습니다. 집들을 둘러보면 실제 살고 있는 집도 있고 보존되고 있는 집도 있네요. 마을 주변으로 논밭이 있어서 마을 주변을 거닐다 보면 트랙터를 운전하며 일하러 가시는 마을 주민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이곳은 팜스테이도 가능하고 태극기 휘날리며, 취하선 등의 다수의 영화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고 하네요.
☞ 민박체험과 문화관광 해설사의 집 등
외암마을 관광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클릭!)
주차장은 여러 군데에 있으며 제1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무료입니다. 주차장 뒤편에 물이 흐르는 곳이 있는데 물고기 좋아하는 아들이 역시나 외암마을은 들어가지도 않고 물고기 본다고 정신이 없네요. 작은 물고기들이 있었고 한참 보다가 점심시간이 되기 전이라 식사 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외암촌 [ 점심 식사 ]
매표소 다리 건너기 전 좌측방향으로 가다 보면 외암촌이 나옵니다. 외암마을 주변의 식당들은 메뉴가 비슷한 것 같아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잔치국수는 7,000원 / 비빔국수는 8,000원 하네요. 파전과 도토리묵 드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어요.
김치는 묵은지로 리필하지 않아도 되는 넉넉한 양으로 나왔어요. 가격대비 면의 양이 좀 적다고 느껴졌고 맛은 문안합니다. 보통 잔치국수 시키면 양이 많아서 아들이랑 나눠 먹기 좋은데 먹다 보니 금방 없어졌어요. ^^ 멸치 육수로 깔끔하고 간도 적당했고 비빔국수는 된장+고추장 소스 느낌인데 미식가가 아니라 나쁘진 않았어요.
그럼 외암마을 구경해 볼까요?
우선 외암마을에 들어가려면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면제 대상일이나 대상자라면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로 무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아들과 저는 아산시민이라 무료인데 신분증을 안 가지고 가서 삼성페이에서 전자증명서 등본을 다운로드하여서 보여줬습니다.
개별적으로 다 확인하며 신랑은 아직 전입신고가 안 되어 있어서 입장료를 지불했어요. 성인은 2,000원/ 청소년 • 군인 • 어린이는 1,000원이며 단체일 경우는 200~400원 정도 할인이 적용되네요. (30명 이상)
※ 입장료 면제 대상 확인하기
위 사진은 외암마을 풍경 사진이며 마을 주민이 살고 있는 집도 곳곳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민박집이며 가을에 풍경 감상하며 여유 있게 시간 보내며 하룻밤 자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마을을 둘러보면서 엄청 큰 그네와 놀이시설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아들이 어려서 그런지 놀이 체험하는 걸 좋아하긴 했어요. 마을 산책하기보다는 왔다 갔다 흔들흔들 놀이를 재미있어했어요.
천천히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이끼 낀 돌담장을 보게 되는데 사진 찍어야 한다는 충동이 생깁니다. 그냥 예뻐요. 담장 위로 사람들이 돌탑을 이곳저곳에 쌓아 놓기도 했는데 아들도 괜시래 돌하나 주워 올리며 소원 빌었어요. 두 손 모아 소원 비는 아들, 엄마 1,000살까지 살게 해달라고 했다네요. ^^:
돌담장을 보며 걷다 보면 마당 넓은 카페가 나옵니다. 여러 가지 음료, 팥빙수 등을 먹을 수 있는 곳이네요. 입구에서 감도 팔고 있었어요. 마을 돌다 보면 감나무가 많이 있긴 했어요. 커피 한잔 할까 했는데 아들이 물고기 보러 가자고 성화여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입구 쪽 방향으로 걷다 보니 엄청 큰 은행나무가 보였습니다. 겉에서 보는 것보다 은행나무 아래서 감상하는 것이 더 멋진 것 같아요. 더 웅장하고 은행잎의 컬러도 다채로워 보였어요. 엄청 오래된 은행나무겠죠!
아들의 재촉에 외암마을 중간과 우측은 그래도 어느 정도 둘러보았는데 좌측은 보지도 못하고 나왔어요. 아들이 냇가에서 물고기와 놀겠다며 바지 걷어 올리고 물속에 발을 담갔어요. 가을 햇살이 어찌나 뜨겁던지 제일 뜨거운 시간대에 아들이 나올 때까지 바위에 앉아서 지켜봤어요. 한 시간 넘게 물에서 안 나오더니 결국 물에 빠져서 옷이 젖었네요.
어쩔 수 없이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옷이 젖어서 더 놀게 한 후에 집으로 갔답니다. 냇가 물이 차가워서 그랬는지 다음날 감기 기운으로 며칠 고생했어요. 그래도 물고기 보러 또 가고 싶다고 하네요. ^^ 못 말리는 아들 녀석이죠!
외암마을 내에 공연장도 있어서 공연도 하는데 듣기만 하고 관람하지는 못했어요. 아무래도 다음에 다시 와서 못 봤던 곳을 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옛 마을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외암마을에서 다녀온 이야기를 해 드렸는데요. 단풍도 예쁘고 레트로 감성도 좋았어요.
혹시나 아이들이 냇가에서 물놀이한다고 하면 잠깐만 하게 해 주세요. 햇살이 뜨거워도 오래 하면 감기 걸려요. ㅠㅠ 2~3시 넘어가니 가족단위, 연인, 어르신들 관광객이 많이 와서 주차장이 붐비네요. 주말 일요일에 갔었거든요. 참고하세요. 한두 번쯤 가도 괜찮은 곳인 것 같아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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